![[케이프 코스트] 돌아올 수 없는 문](/_next/image?url=https%3A%2F%2Ffeysyqudmrxnjldcplcb.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post-images%2F33%2Fcover.jpeg&w=1920&q=75)
🇬🇭 [케이프 코스트] 돌아올 수 없는 문
가나에는 성이 정말 많은데, 이게 다 노예 무역을 위한 성이였다는게 마음이 아팠다. 아프리카 노예무역을 들어보긴 했어도, 우리와 먼 나라라 그런지 크게 와 닿은 적은 없었다. 가나에 와서 오수성, 케이프 코스트 캐슬, 엘미나 성을 방문하면서 이게 얼마나 잔인한 역사였는지 느낄 수 있었다. 직접 현장을 보니 정말 흑인들을 사람취급도 안했다는 것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이래서 현장 체험 학습을 가나보다.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아래는 그 성 중에서도 내가 봉사단원으로 있었던 케이프 코스트 캐슬을 방문한 후기이다.

현지적응훈련 마지막 날 성에 방문하여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는데, 사람이 사람한테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나 생각했다. 당시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노예로 팔려갔는데, 가기 전까지 조그만 창문 3개 달린 지하에서 몇백명이 생활을 했다고 한다. 물론 화장실도 없다. 지하에 가보면 빨간 벽돌 위에 까만 층이 쌓여있는데, 이곳에서 화장실 포함 모든것을 해결했던 흔적이라고 한다.

성 위로 가면, 창문이 16개나 달린 방을 볼 수 있는데, 아래 사람들은 몇백명이 고작 창문 몇개로 생활했던 반면 단 한명의 사람을 위해 창문이 16개나 나있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피부로 와 닿았다.

그리고 이 문을 지나 노예로 팔려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해서 DOOR OF NO RETUR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에서 지내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의 노예성 투어를 하는 다른 나라 국적의 흑인들을 많이 보았다. 그 모습을 보며, 가족들과 강제로 이별하고 낯선 땅에서 살아온 것 자체로도 슬프지만, 그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알 수 없다는게 얼마나 또 얼마나 슬픈 일인지 알게되었다. 그들에게는 아직도 이 역사가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케이프 코스트는 보이는 것과 다르게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꼭 케이프 코스트가 아니더라도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을텐데,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기억하고 다시는 같은 역사가 어떤 형태로든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